제 2회 가톨릭미술국제공모전 우수상 수상(작가 : 안경문) 후 성전 입구에 모셔졌던 예수님은
회개하며 돌아오는 우리 인간들을 맞아주시기 위해 오히려 한걸음 먼저 나와 반겨주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작품명(세상의 빛으로 오심)에서 드러낸 것과 같이 하느님이시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 우리주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위해,
투조(透彫, 재료의 면을 도려내거나 깎아서 원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특별히 이러한 기법을 사용한 것은
해가 뜨고 지는 움직임에 따라 작품 속으로 투과되거나 반사되는 광선을 이용하여 그리스도의 다채롭고 신성한 모습을
온전히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에 성지에서는 작가의 요청에 따라 이 성상을
하루종일 따스한 햇살이 가려짐없이 비추는 광장쪽에 이전하여 모시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순례자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를 바라오며, 성지에 오실 때면 기도를 통해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끝없는 자비와 사랑을 체험하는 은총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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